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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꼴에 광역시라고는 하지만 문화적인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 그래도 버거킹은 몇 군데 있기 때문에 가끔씩 사 먹는 편인데, 가기 위해서는 차를 몰고 나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도보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버거킹 점포가 한 곳 생겨버렸다. 그래서 와이프와 산책도 할 겸 버거킹에 걸어가서 메뉴를 살펴봤다.
새삼스레 느끼는 것이지만 햄버거 가격이 진짜 아름답게 비싸다. 내가 구입한 메뉴는 더블롱킹 세트 하나와 붉은대게X 단품 한 개다. X가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격 보고 순간적으로 욕이 나와서 X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일반 와퍼와 X와의 차이 >
와퍼 : 와퍼 번(참깨빵) / 와퍼 패티
X : 브리오슈 번 / 두툼한 스테이크 패티
그리고 제품에 따라 토핑이나 소스가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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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더블롱킹은 기다란 형태의 버거이다. 세트
의 가격은 4900원이고 행사 기간은 6월 15일 ~ 7월 19일이다. 가성비가 좋다고 홍보하는 메뉴이다. 참고로 단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내부에는 작은 패티 두 개와 양파, 피클, 양상추가 들어있고, 케요네즈와 비슷 하지만 더 달달한 느낌의 소스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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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잘랐는데 아쉽게도 패티의 단면은 안나왔다. 패티는 특별할 것 없는 와퍼 패티라고 생각하면 된다.
버거킹의 패티가 원래 좀 그렇지만 먹다 보면 퍽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더블롱킹도 내부 구성이라던가 소스라던가 특별하지 않은 무난한 맛이며 약간의 퍽퍽함이 있다.
참고로
순쇠고기 패트가 더블! 가성비도 더블!
처럼 느낌표가 붙을 만큼의 굉장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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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붉은대게X 단품의 가격은 9500원이다. 저렴한 국밥집에 가면 두 그릇을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요즘 프리미엄 콘셉트로 출시되는 버거들은 가격이 너무나 사악하다. 전체적인 가격 조정이 들어간다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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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대게X의 내부는 패티, 크랩 케이크(자잘한 게살이 들어간 크로켓 같은 느낌), 양파, 토마토, 양상추.... 그리고 피클은 있었나 없었나 가물가물하고,
소스는 더블롱킹 소스와 비슷한 듯 하지만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된 느낌의 소스가 있고, 아 마요네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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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대게X의 패티는 일반 패티와 확실히 비교된다. 일단 붉은 색상이 돌고 두툼하다. 육안 상으로는 차이점이 확연하다.
붉은 색상이 돌아서 매콤한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패티만 살짝 먹어봤는데 매콤한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패티 자체의 맛은... 딱히 더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퍽퍽함은 좀 덜하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크랩 케이크는 나름대로 게살의 결이 살아있다. 그렇다고 엄청 고급진 맛은 아니고 뭐 그냥...
그리고 전체적으로 베어 먹었을 때의 느낌은 소스의 매콤함이 살짝 느껴지면서 풍성한 맛이 나는 정도랄까? 좋게 말하면 풍성한 맛이지만 안 좋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맛이다. 한 입 가득 느껴지는 버거의 맛에 간혹 '새우버거'의 향이 올라오는 정도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해산물과 고기 패티가 같이 들어간 버거 제품들은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없다.
가격이 적절하다면 다시 사 먹어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재구매 의사는 없다. 또한 와이프는 "그 돈 주고는 절대로 안 사 먹는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버거킹은 이벤트와 행사를 자주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사 먹도록 하자. 버거킹은 제 돈 주고 사 먹으면 호구가 된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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