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좋아하고 너도 좋아하는 계란 포스팅이다. 프라이로 해 먹고, 삶아 먹고, 말아먹고, 토핑으로 먹고, 다이어트 용으로 먹고, 날로도 먹고 계란은 그 용도가 아주 그냥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맛도 고소하고 담백해서 어린아이들의 식단에도 빠질 수 없는 게 이 계란인데, 오늘은 이 계란 삶는 법과 삶는 시간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겠다.
■ 계란 넣을 때 찬물에 넣을까? 끓는 물에 넣을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내 경험 상 팔팔 끓는 물에 계란을 넣어서 삶았을 때는 꼭 몇 개씩 깨지는 계란이 나왔었다. 끓는 물에 계란을 넣게 되면 급격한 온도 차에 의해 계란 껍데기가 충격을 받을 것이고, 또한 물이 끓으면서 나오는 기포에 의해 계란끼리 부딪히고 냄비에 부딪히면서 껍질이 깨질 확률이 높다.
■ 소금, 식초는 왜 넣지?
검색을 하면서 본 것 중에 소금과 식초가 계란의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쉽게 깨지는 걸 방지한다는 글이 있었다. 물론 소금과 식초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건 맞는 말이고, 계란 껍데기에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계란 껍데기에 함유되어있는 단백질은 아주 소량일 뿐이고, 또한 소금과 식초가 단백질을 응고시켜봤자 껍질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겠는가.
계란을 삶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금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살짝 깨진 상태로 계란을 삶는 경우도 있다. 이 상태로 계란을 삶게 되면 흰자가 깨진 틈 사이로 삐져나오게 되는데 소금과 식초가 이 흰자를 응고시켜 더 이상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해준다.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설명이 약간 와전돼서 계란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 노른자에 푸르스름한 것의 정체
계란의 흰자에는 황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계란을 삶아 열이 가해지게 되면 이 황이 황화수소로 변하게 되는데, 이 황화수소와 노른자의 철 성분이 만나서 황화철이 생성된다. 계란 노른자의 푸르스름한 것의 정체는 이 황화철이다.
이 현상은 오래된 계란일수록, 높은 온도에서 삶았을 경우, 오랜 시간 삶았을 경우, 삶은 후에 바로 찬 물로 냉각을 하지 않았을 경우 더 잘 생기게 된다. 보기에 별로 좋지 않을 뿐, 먹었을 때 몸에 안 좋다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삶은 계란 잘 까려면
계란이 잘 안까지는 이유는 계란 껍데기와 흰자 사이에 있는 얇은 막(난각막) 때문이다. 삶은 계란을 까 보신 분들은 다들 알 것이다. 이 막이 흰자에 들러붙어 있을 때 계란이 잘 안 까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 삶은 계란을 잘 까려면?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삶은 직후 찬 물로 충분히 냉각하면 된다. 삶은 계란을 찬 물로 냉각하면 흰자와 노른자가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흰자와 얇은 막이 분리되면서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공간 덕분에 계란 껍데기를 쉽게 깔 수 있는 것이다.
■ 계란 삶는 시간
먼저 이 내용은 백종원 대표님의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다는 점 알아주길 바란다.
먼저 계란은 대란을 사용한다.
그리고 물이 끓을 때 계란을 넣는 것이 아니고 찬물에 계란을 미리 넣은 상태에서 강불로 끓인다.
소금과 식초를 적당량 넣는다. 그리고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여준다.(물이 너무 팔팔 끓으면 계란이 깨질 확률이 높아진다.)
계란이 익은 정도는 사진으로 보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10분 삶은 계란 : 노른자가 흐를 정도의 반숙이다.
12분 삶은 계란 : 노른자가 응고된 반숙이다.
14분 이후 : 완숙이다.
■ 마치며.
난 반숙을 좋아한다. 반숙 계란 특유의 부드러움과 녹진함은 앉은자리에서 5개도 뚝딱 먹어버릴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모든 음식은 각자의 취향이 있고 선호도가 있다. 내가 반숙을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반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맛있다 맛없다 하는 것도 개인의 입맛과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나의 잣대로 상대방을 가늠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다들 취향껏 계란을 삶아서 먹어보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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