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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미나리의 철이 오고 있다.
뭔가 이쯤 되면 TV의 건강 프로그램에도 미나리가 슬금슬금 등장하고, 맛집 프로그램에도 미나리 관련 음식점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럼 과연 미나리의 제철은 언제인가?
초록색 창에서 검색하니까 3~12월이라고 나오던데 일반적으로는 2~3월부터 시작해서 봄 즈음에 많이 먹는 듯하다.

네이버나 각종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을 하면 미나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가 나온다. 학명이나 역사, 수확시기 등등 실생활에는 그다지 필요 없는 정보도 잔뜩 나오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알아서 검색하기로 하자.

아래의 미나리에 대한 정보는 그나마 일상에서 약간이나마 필요하거나, 살짝 궁금할 듯한 정보만을 가져왔다.

 

 

 

1. 맛. 
: 독특한 향이 나는 채소이다. 깻잎이나 쑥갓이 그 채소 특유의 향이 나는 것처럼 미나리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며, 쓴 맛은 적은 편이다. 식감은 아삭거리고 약간은 질긴 섬유질의 느낌이 있는 편이다. 근데 생산지의 위치나 재배 방법에 따라 식감이나 향의 차이가 나는 편이기 때문에 사 먹을 때마다 미묘하게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2. 보관.
: 기본적으로 냉장보관. 밀폐용기에 넣어서 보관하는 편이 좋다.

3. 종류.
: (크게 구분하여) 돌미나리와 물미나리가 있다. 돌미나리는 원래 야생에서 자라는 것으로,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자연산이기 때문에 채취에 한계가 있으며 상품화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밭에서 물을 거의 대지 않고 키운 미나리를 돌미나리(혹은 밭미나리)라고 한다. 돌미나리는 물미나리에 비해 향이 더 진하고 식감은 더 억센 편이다.
물미나리는 논에서 자라기 때문에 논 미나리라고 하기도 하며 돌미나리에 비해 줄기가 길어서 상품성이 좋은 편이다.

4. 먹는 법.
: 생으로 먹기도 하고, 살짝 데쳐서도 먹고, 구워서도 먹고, 탕이나 국 및 전골 같은 국물요리에 넣어서도 먹고, 무쳐서도 먹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레시피에 대한 정보는 검색하면 엄청 많이 나온다.)

5. 고르는 법.
: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말이 여기 다르고 저기 다르고. 혼란이 온다.
색상이 진한 게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진한 것보다는 연녹색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또한 줄기 아래에 연한 연갈색이 도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착색된 것은 좋지 않다는 사람도 있다.
근데 실제로 내가 미나리를 냉장고에서 밀봉도 하지 않고 그냥 비닐에 넣은 상태로 꽤 오래 보관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금방 상하지는 않는다. 그냥 마트나 시장에 가서 적당히 고르면 될 것 같다. 적당히 아무거나 사 먹어도 맛의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럼 미나리에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근데 대부분 채소들의 효능이란 게 정말 여러 가지가 있지만 너무 의지하지는 않는게 좋다.

예를 들어서 정말 흔하게 먹는 채소인 양파의 효능을 간단히 검색해보면,
'고혈압 예방, 세포의 염증 및 상처 치료에 효과, 혈당 조절,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줌, 혈압 강하에 도움, 혈전 및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 숙취 해소에 효과를 줌' 이라고 되어 있다.

이렇듯 네이버 지식백과만 보더라도 양파의 효능이 꽤 여러가지가 나온다. 그런데 거의 매일같이 먹는 양파에 대한 효능을 몸소 느껴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재차 말하지만 효능이란 건 그냥 참고만 하는 게 좋지, 너무 의지해서 과량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음식은 너무 한쪽으로 영양소가 치우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을 듯싶다. 아 근데 알아두면 모임에서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럼 진짜 미나리의 효능을 알아보자.

1. 변비에 효과.
: 미나리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소화 및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변의 양을 증가시킨다. 또한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배변이 원활하게 되도록 도움을 준다.

2. 간 건강에 도움.
: 간의 해독 작용 향상에 도움을 주고 독소 배출에도 효과가 좋다. 숙취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음주 다음날에 미나리를 이용해 국을 끓여먹으면 꽤 도움이 된다. 또한 성질이 시원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급성간염이나 간경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황달에 효과.
: 간 건강의 효능과 관련이 있다. 황달의 원인 중 하나가 간 때문인데 간의 건강 및 기능을 회복해 줌으로써 황달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해독작용 및 중금속 배출 작용.
: 음식을 섭취하면서 들어오는 중금속을 흡수하여 체외로 내보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해독작용이 있으며, 복어탕에 미나리가 들어가는 이유가 이 해독작용 때문이다.

5. 고혈압 예방.
: 혈관계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혈압 강하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6. 지혈 기능.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빠르게 멈추게 해주는 지혈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의 하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1. 미나리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과량을 복용하게 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2. 다량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신장이 좋지 않은 분들은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미나리를 즐겨 먹는 사람, 특히 마트나 시장에서 미나리를 구입해서 먹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미나리를 먹다가 식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거머리 때문이다.

미나리(특히 물미나리)는 논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미나리에 거머리가 붙는 일이 자주 있다. 판매대에 [거머리 없음]이라고 써놓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미나리에서 거머리가 나오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그래서 생으로 먹을 때는 특히 잘 씻어줘야 하는데 그 방법은 꽤 간단하다.

1. 미나리를 대야나 양동이 등에 담아 미나리가 완전히 잠기도록 물을 넣는다
2. 식초를 2스푼 정도 넣은 후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3. 약 5분 정도 가만히 두면 거머리가 떨어져 나간다.
4. 미나리를 깨끗한 물에 꼼꼼히 세척한다.

미나리를 익혀서 먹는 경우는 혹시나 거머리를 먹더라도 큰 탈은 나지 않겠지만, 생으로 먹을 때는 특히 거머리를 잘 제거해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괜히 잘못 먹었다가 탈 나서 병원신세를 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 마무리 정리

미나리는 활용도도 높고 맛도 좋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채소이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든 적당히, 맛있게 먹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한다. 맛있게 먹으면 0kcal 이런 건 아니지만 말이다. 효능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에 더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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