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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 19 때문에 외출이 쉽지 않다. 그나마 울산은 경북, 대구 지역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나의 경우에는 아기가 집에 있어서 사실 상 외출이 어렵다. 하지만 항상 집에서만 밥을 먹을 수는 없는 법. 와이프가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기를 데리고 외식을 하기에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룸에서 먹을 수 있는 소고기 전문점을 찾다가 예전에 갔었던 '만복'에 다시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 만복 건물 뒤 주차장 >

 


결혼 전, 특히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주차장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었다. 평소에 음주를 즐기기 때문에 고기를 갈 때는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기가 생기니 자차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고, 그만큼 주차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만복의 주차장은 꽤 넓기 때문에 자차를 갖고 오더라도 주차를 하는데에 큰 문제점은 없을 것 같다. 참고로 전용 주차장은 아니고 다른 음식점들과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이다.

 

 

 

 

 

< 만복의 간판. 생생정보에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대표 메뉴 만복탕으로 '생생정보'에 출연한 적이 있는 음식점이다. 이러한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한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많지만 홍보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또한 메인 간판 외에도 방송 출연의 캡처 사진을 담은 홍보물이 다수 걸려있었다. 홍보를 하는 것은 좋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아니라서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가게 내부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며,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거나 깔끔한 느낌은 아니다. 어디를 가나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음식점의 모습이다. 테이블의 거의 대부분은 룸으로 되어있는데, 오늘 이 가게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룸은 슬라이드 칸막이를 이용해 섹션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큼직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작게 사용할 수도 있다. 소규모의 가족모임은 물론 계모임, 회식 등을 하기에 괜찮을 것 같았다.

 

 

 

 

 

 

 

마치 보노보노가 생각날 것만 같은 메뉴판이다. 메뉴 구성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지만 메뉴판이 단정하지 못해서 뭔가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주력 메뉴는 소고기가 아닌 갖가지 해물과 닭 혹은 오리가 들어가는 해신탕이다. 이런 종류의 음식들은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손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메뉴에 넣은 것 같다.

 

 

 

 

 

 

 

전체적인 상차림이다. 파절이를 포함해서 양파 절임, 케일 절임, 김치전, 오이 무침 등이 깔린다. 아이들이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는 점은 약간 아쉽다. 단호박이나 동그랑땡 같은 반찬이 추가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소고기는 미국산이고, 주문이 들어가는 즉시 썰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소 20분 전에는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 1kg을 주문했고 안창살 300g과 갈빗살 700g으로 구성되어있다. 가격은 64000원이며 1인분(100g)씩 주문도 가능하다. 한우였다면 20만 원은 족히 나갈만한 양이지만 미국산 소고기라서 이렇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찍어 먹는 참기름장을 기본적으로 주는데 나는 소금만 따로 달라고 해서 소금에만 찍어 먹었다. 투플러스 한우처럼 아주 기름진 맛은 아니지만 육향이 충분히 살아있었고, 미국산 특유의 향은 살짝 있었지만 너무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안창살을 이런 저렴한 가격에 룸 안에서 조용히 먹을 수 있는 곳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비록 미국산이지만 안창살 특유의 향과 결은 살아있었고 육질도 부드러웠다. 와이프는 100g에 20000원이 넘는 한우 안창살과 비교해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갈빗살도 특유의 지방감과 쫄깃함이 매력 있었다. 두 부위를 같이 구워 먹어도 괜찮지만 상대적으로 육향이 진한 안창살을 나중에 먹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밑반찬은 고기를 먹으면서 살짝살짝 곁들여 먹기에 딱 적절했다. 배를 채우기 위한 밑반찬은 없기 때문이 오히려 고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고기를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냉면이나 된장찌개는 먹지 않았다.

 

 

 

 

오랜만에 소고기로 배를 채웠다. 약 1년 전쯤에도 한 번 와봤었지만 의외로 소고기가 맛있는 가게이기 때문에 종종 와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럼 가성비 소고기 전문점 '만복'의 포스팅을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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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9년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한 페리카나 치킨의 전체 메뉴와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페리카나 치킨은 처갓집이나 멕시칸처럼 치킨 프랜차이즈의 시조 격인 브랜드이며, 젊고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오래된 역사만큼 골수팬들을 가지고 있는 치킨 브랜드이다.

페리카나는 지점 별, 지역 별로 판매하는 메뉴가 조금씩 다르고 가격 또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제품의 가격은 나와있지 않으며, 실제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가격이 나와있는 지점도 있지만 '변동'이라고 나와있는 지점도 꽤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큰 카테고리 내에서의 가격만 적어두도록 하겠다. 각 제품의 정확한 가격은 본인이 주문할 점포에 직접 전화해서 알아보는 것이 제일 정확할 것 같다.

 

 

 

 

■ 한마리 치킨(16000~19000원)

1. 후라이드 :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정직한 후라이드 치킨이다. 튀김옷은 크리스피한 물결무늬는 아니고 딱 옛날통닭 느낌의 튀김옷이다. 짭짤하게 간은 살짝 되어있으며, 육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치킨이다.

2. 매운 후라이드 : 후라이드의 매운 맛 버전이다. 매콤한 맛의 파우더가 코팅되어있으며, 너무 맵지 않고 아주 살짝 매콤하다. 그냥 후라이드가 심심하다고 느껴질 때 가끔씩 특식으로 먹을만하다.

3. 양념 치킨 : 양념치킨의 원조격 답게 상당히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처갓집의 그것과 견줄 정도이며 달콤하고 진한 양념치킨의 본보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4. 매운 양념치킨 : 기본양념에 매운 고추, 환원 물엿, 올리고당, 굴 엑기스를 추가한 매운 양념치킨이다. 처음 먹을 때는 맵지 않은 듯 하지만 계속 먹다 보면 매운맛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양념은 기본양념처럼 약간 진득한 느낌의 양념이다.

5. 간장 치킨 : 타 프랜차이즈의 간장 치킨들이 데리야끼 소스의 맛에 가깝다면 페리카나는 이름 그대로 간장 맛에 가까운 맛이다. 진득한 단맛이 부족하기 때문에 맛이 살짝 옅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오히려 물리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 마늘 치킨 : 갈색 빛이 도는 마늘양념이 묻어있는 치킨이다. 따로 간 마늘이 얹어져 있는 스타일은 아니고 양념 자체가 마늘양념인데 마늘 맛이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는다. 약간의 간장 양념 맛도 나면서 양념치킨의 느낌도 나는 아리송한 양념 맛이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느낌의 치킨이다.

 

< 페리카나 마늘 치킨 >

 

 

7. 파닭 치킨 : 후라이드 치킨과 파채에 새콤달콤한 겨자소스를 끼얹어서 먹는 제품이다. 딱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고 평범한 느낌이다. 치킨 자체가 맛있냐 맛없냐에 따라서 평이 달라지는 제품이다.

8. 핫칠리 치킨 : 청양고추와 핫소스를 불에 졸여 만들었다고 하는 치킨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스위트 칠리소스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며 적당히 매콤 달콤한 것이 맥주 안주로 딱 좋다. 카사바칩이 같이 오는데, 따로 넣어서 달라고 해도 된다.

 

< 페리카나 핫칠리 치킨 >

 


9. 핫데블 치킨 : 아시아 3개국의 매운 고추로 맛을 냈다는 치킨이다. 한국의 청양고추, 베트남의 쥐똥고추,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로 맛을 냈다고 한다. 메뉴 설명은 그렇지만 그냥 얼얼하게 매콤 달콤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이점으로는 불맛이 나기 때문에 불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 레드데블 소스가 동봉된다.

 

< 페리카나 핫데블 치킨 >

 


10. 뿌리오 치킨 : 후라이드 치킨에 치즈가루를 뿌린 제품이다. 타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가루를 좀 적게 뿌려줘서 맛이 연하다는 평가가 많다. 만약 단골이라면 가루를 많이 뿌려달라고 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11. 와사비톡 : 후라이드 치킨에 와사비 시즈닝이 뿌려져있는 제품이다. 와사비 시즈닝은 톡 쏘는 맛과 달콤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있어서 마치 와사비 맛 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코가 찡할 정도로 와사비 향이 강하지는 않다. 파인애플 맛이 나는 달콤한 파인톡 소스가 같이 오는데 너무 달아서 치킨과 그렇게 어울리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 반반 치킨(17000~20000원)
: 요즘은 반반 치킨이 없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거의 없다. 이는 여러 가지 맛을 동시에 먹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페리카나는 점포 별로 취급하는 메뉴와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반 치킨도 점포마다 차이가 꽤 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후라이드와 핫데블이 괜찮은 조합이었다.

 

 

 

 

■ 순살 치킨(18000~21000원)
: 순살의 가격은 뼈 있는 치킨보다 2000원 비싸다. 그리고 페리카나 순살에 대해서는 평가가 참 다양한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떤 부위를 사용하느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퍽퍽한 가슴살보다는 촉촉하고 기름진 닭다리살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한다. 페리카나는 가슴살과 닭다리살을 골고루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주문해서 먹어보면 가슴살의 비율이 높은 경우가 종종 있다. 제품의 품질과도 관련 있는 부분인데, 본사 차원에서 확실한 매뉴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살 치킨 중에 맵삭 치킨이라는 제품은 닭다리살을 사용한다. 매운 후라이드처럼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순살 치킨이다.

 

 

 

 

■ 다리, 윙, 봉(18000~21000원)
: 유명하지는 않지만 페리카나에도 다리만으로 혹은 윙, 봉으로만 구성되어있는 제품이 있다. 가격은 기본 치킨보다 2000~3000원 정도 비싸다.

 

< 페리카나 신선핀 후라이드 >

 

 

 

 

 

 

■ 두 마리 치킨(20000~23000원)
: 반반 치킨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두마리 치킨도 존재한다. 두마리 치고 가격이 너무 저렴한 거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기본 치킨보다 작은 호수의 닭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가성비는 좋은 편이다. 그리고 점포에 따라서 크리스피한 튀김옷을 입힌 후라이드가 제공되는 곳도 있다.

 

 

 

 

■ 기타 메뉴

1. 누꼬 : 치킨과 면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카레향이 나는 독특한 치킨에 달달한 맛이 강한 면요리의 조합이다. 면과 소스는 따로 오며 면에 소스를 부어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방식이다. 아직 취급하는 점포도 있겠지만 인기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2. 누꼬 진짬뽕 : 오뚜기의 진짬뽕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제품으로 기존의 누꼬에서 양념만 바뀐 제품이다. 치킨은 은은한 불맛과 짬뽕 맛이 나는 다소 짠맛이 강한 편이고 짬뽕은 진짬뽕의 볶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꼬보다는 맛있다는 평이 많다.

3. 그 외에 조청 치킨, 찜닭, 훈제 치킨 같은 비주류 치킨들도 있고 반반반 치킨, 세트 메뉴 등 점포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메뉴들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페리카나는 본사의 지침보다는 각 점주들의 재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고객 맞춤으로 메뉴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간혹 비양심적인 점주들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본사는 고객들의 소리를 조금 더 귀 기울여 듣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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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예고했던 대로 소이크런치윙봉(소크윙)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참고로 어딘가에서 지원을 받았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고 지인에게 기프티콘을 한 개 받아서 솔직하게 쓰는 후기임을 미리 밝힌다.

요즘 TV에서 소크윙 광고가 종종 나온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모르겠지만 나 같은 80년대생 대부분은 소크윙 광고에 사용되는 CM송의 멜로디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주주클럽의 '열여섯스물'이라는 노래가 바로 그것인데, 원곡에서의 "아야야야 쇼킹 쇼킹" 하는 부분을 "아야야야 소크윙 소크윙"이라고 바꿔서 광고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잘 들어보니까 "아야야야 쇼크윙 쇼크윙"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내 귀가 이상한 건가?

 

 

 

 

 
네네치킨의 포장 박스는 높이가 낮고 넙적해서 흡사 피자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박스를 갖고 어딘가로 이동을 한다던가 할 때는 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런 방식의 박스 덕분에 치킨끼리 겹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치킨이 눅눅해지는 현상이 조금이나마 방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치킨의 가격은 18000원이고(난 기프티콘을 사용했지만 영수증에는 가격이 적혀있었다.) 배달료는 현금으로 2000원을 지불했다. 그리고 치킨을 몰래 빼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봉인 씰은 부착되어있지 않았다. 그냥 스카치테이프만 살짝 붙어있을 뿐이었다.

 

 

 

 

 

 
포장 박스의 겉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네네치킨이 V4라는 게임 광고에 이용되고 있다. 박스에는 쿠폰도 들어있는데 난 게임을 하지 않으므로 그냥 던져버렸다.

내용물은 치킨과 감자튀김이 있고 콜라, 치킨 무, 찍어먹을 수 있는 양념이 들어있다. 박스의 왼쪽 윗부분에 빈 공간이 있는 것이 약간 아쉬웠다. 네네치킨은 점주의 재량에 따라 구성물이 약간 달라지는데 코울슬로, 요구르트, 머스터드 소스, 피클 등이 들어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주문한 치킨에서는 빈 공간이라니.. 쿠폰으로 주문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치킨과 감자튀김의 비주얼은 이런 느낌이다.

감자튀김은 바삭바삭한 맛은 하나도 없고 그냥 눅눅했다. 겉보기에도 알 수 있듯이 약간 케이준 느낌의 감자튀김인데, 간이 꽤 세서 그냥 먹기에는 많이 짰다. 물론 지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맘스터치의 감자튀김보다 조금 더 짠 느낌이었다.

그리고 치킨은 '크런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바삭한 느낌이 없었다. 간혹 양념이 덜 묻어있는 부분은 바삭하긴 했지만 말이다. 광고에서도 바삭함을 많이 강조했었는데 이 정도면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단짠단짠 간장치킨이었다. 교촌치킨 오리지널보다 바삭함은 덜 하지만 내 입맛에는 교촌보다 맛있는 느낌이었다.

 

 

 

 

< 얼마 전에 먹은 교촌치킨. 소크윙보다 윤기가 없어보인다. >

 
내가 얼마 전에 먹었던 교촌 오리지널은 첫눈에 보기에도 뭔가 윤기가 없어 보였다. 오랜만에 시켜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먹었었던 그 느낌이 아니었다. 교촌 오리지널이 짠맛이 강조된 단짠이었다면 소크윙은 단맛이 더 강조된 단짠이었다. 게다가 전체적인 맛이 교촌보다 더 진한 느낌이었다. 아마 살코기가 그렇게 많지 않은 윙봉 부위라서 더 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감자튀김도 그렇고 치킨도 그렇고 간이 좀 센 편이라서 와이프는 밥과 함께 먹었고 나는 맥주와 함께 먹었다.(사실 어떤 치킨을 먹을 때도 항상 그렇게 먹긴 했었다.) 감자튀김이 너무 짜서 네 살 딸한테는 아예 주지 않았다. 그리고 치킨은 매콤한 맛이 아예 없기 때문에 술안주로 먹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교촌 오리지널보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감자튀김이 눅눅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지만 치킨의 바삭함이 너무 부족해서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아마 광고만 보고 시켜먹는 사람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간장치킨의 단짠단짠 맛에는 충실한 편이어서 크런치한 부분만 보완된다면 꽤 괜찮은 제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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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포스팅에서는 처음으로 요리를 할 것이다. 아니, 요리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국물 없는 라면을 만들어 볼 것이다.

 만들어 볼 라면의 이름은 바로 '쿠지라이식 라면'이다.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름이지만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었고, 한 때 SNS에서 떠들썩했던 라면 레시피이다. 게다가 프라이팬 하나로 엄청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원팬요리라고 한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인기를 끌었다.

 이 레시피는 일본 만화 '목요일의 플루트'의 작중에서 나왔었는데, 주인공인 '쿠지라이 사나'가 소개한 레시피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간혹 '쿠자이식 라면'이라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만화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 '쿠지라이'인데 이는 어디서 나온 이름인지 모르겠다.

 

 

작중에서 나온 레시피 그대로 적어보겠다.

 

1. 프라이팬에 머그컵 가득 물을 붓고 끓여준다.

2.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고 중불로 끓이면서 면을 풀어준다.

3. 면이 다 풀리면 물이 남아있을 때 수프를 반 좀 덜 될 만큼만 넣어준다.

4. 적당히 휘적거리면서 수프를 다 풀어준다.

5. 국물이 졸고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 한가운데에 계란을 떨어뜨린 후 뚜껑을 덮고 1분간 둔다.

6. 완성이다.

 

라는 아주 적당히 대충 만드는 볶음라면 레시피이다. 너무 레시피가 엉성하기 때문에 요리에 대한 감이 없는 분들은 따라 하다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직접 조리를 해보고 약간의 팁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참고로 나의 레시피도 좀 대충이다.

 

 

 

 

 

 

내가 준비한 라면은 오징어 짬뽕이고, 일반적인 크기의 머그컵과 계란, 프라이팬을 준비했다. 라면은 자기가 좋아하는 국물라면 중에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다. 참고로 오징어 짬뽕으로 만들면 볶음짬뽕 맛이 살짝 난다. 그리고 의외로 중요한 것이 프라이팬인데, 라면 1개로 만드는데 크기가 너무 큰 프라이팬을 사용하게 되면 물을 넣었을 때 프라이팬 바닥에만 살짝 깔리게 된다. 그럼 면이 물에 담기지 않아서 익히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따라서 라면 한 개가 딱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가 사용한 프라이팬은 다이소에 파는 직경 20cm 정도의 제품이다.

 

 

 

 

 

 

머그컵에 물을 가득 담아 프라이팬으로 옮겼을 때 프라이팬에는 이 정도 찬다. 사실 이 정도도 면이 완전히 잠길 만큼의 물은 아니다. 그러니 이것보다 더 큰 프라이팬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건더기 수프는 전부 다 넣고 분말수프는 반만 넣는다. 국물을 졸여서 먹는 레시피이기 때문에 분말수프를 전부 넣으면 100% 짜다. 그리고 물이 끓으면 가스불을 중불로 낮춰주고 면을 넣는다. 아까 말했다시피 면이 국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기 때문에 면을 뒤집어 가면서 익혀야 한다. 면이 완전히 풀어져서 국물 속에 전부 잠기기 전까지는 종종 뒤집어 가면서 익혀주는 것이 좋다.

 

 

 

 

 

 

면이 풀어지면 중불 상태에서 그대로 적당히 졸여준다. 국물을 졸여 없애는 데에 초점을 두지 말고 면의 익힘 정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국물 양에 집착하다가는 퉁퉁 불어 터진 라면을 먹게 될 수도 있다. 약 90% 정도 익으면 약불로 낮추고 가운데에 계란을 넣은 후에 뚜껑으로 덮고 약 1분간 가만히 둔다. 참고로 다이소에서 파는 프라이팬은 뚜껑이 없기 때문에 적당히 크기가 맞는 냄비 뚜껑으로 덮어주면 된다. 뚜껑을 덮기 전에 취향껏 치즈나 양파, 파, 마늘 등을 넣어주면 더 맛깔나게 라면을 먹을 수 있다.

 

 

 

 

 

 

대충 완성된 모습니다. 계란 위에 거뭇거뭇한 가루는 후추이다. 그리고 계란이 흰자만 익고 노른자는 익지 않았다면 지극히 정상이니 걱정 말고 먹으면 된다. 만약 익지 않은 노른자가 싫다면 따로 계란 프라이를 해도 좋지만 조리과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맛은 오징어 짬뽕을 졸인 맛이고 약간의 볶음짬뽕 맛이 난다. 꼭 삼양라면이나 진라면 같은 베이직한 라면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국물라면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어떠한 것을 사용해도 된다. 오늘은 간단하게 쿠지라이식 라면을 만들어 먹어보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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